학부 과정이 끝에 다다르고 있다. 4학년 1학기에 들을 3개 과목이 마지막이다. 지난 3년간 수학과 학부 과정은 더 어려운 수학을 배우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. 그런데 나는 수학을 더 안 하려 한다. 테크를 잘못 탔다는 거다. Galois group이 인공지능 연구에 활용될 가능성을 추측해 보자. 이게 무슨 짓거리인가?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건가?
수학 과목
이번 학기엔 복소해석학 II, 대수학 II를 들었다. 위상은 열렸지만 시간이 맞지 않았고, 미분기하는 개설되지 않았다. 어차피 안 들었을 거다. 복소해석학은 머리에 남은 게 없다. 이제 유튜브에 올라온 리만 가설 영상을 보고 혼자만의 공감을 하는 데 쓰일 것이다.
그 외 과목
은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. 학점을 좀 잘 받으려고 골라서 들은 과목들이다.
이 과목들이 일을 잘 해 주어서 3학년 2학기 평점은 4.42로 마무리를 지었다. 4.5를 받지 못한 건 대수학 II를 더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.
사는 이야기
학부가 끝나면 어느 대학원에 가게 될까? 대학원에 간다면 이사를 가게 될까? 병역은 어떻게 처리할까? 무엇 하나 정해진 것 없이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들만 잔뜩이다. 사는 게 원래 그렇지, 지금까지 너무 안주했던 걸지도 모른다.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졸업을 하고 자기 일을 하러 떠난다.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움직여야 할 필요를 나도 느낀다. 뭘 잘 했다고 쉰단 말인가? 밥만 축내는 비생산적 대학생을 타도하러 시간이 몰려온다.
그래도 아직 나는 더 쉬고 싶은데...
다음 학기는 대학원 준비 시즌이다. 계획한 대로 일을 해나가야 한다. 공부를 해야 한다